작성일 : 15-02-25 17:52
장애인 구강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보호자 교육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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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구강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보호자 교육

     

1. 구강관리가 왜 필요할까?
구강은 크게 먹고, 말하고, 숨 쉬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앞니가 조금만 깨져도 얼굴전체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부담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구강은 기능적 역할 이외에 정신적인 문제도 동반하는 특징이 있다.

질병이나 장애 등의 여러 원인으로 구강기능이 유지되지 않거나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기능의 유지·개선·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2. 구강관리에 협력하지 않는 사람의 관리방법은?
강제적인 방법이 있긴 하지만 매일 가능한 자연스러운 방법을 생각해보자. 구강관리라고 하면 흔히 양치질 같은 인위적인 방법을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정작용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시키는 것이다. 잘 씹고 타액 분비량이 많은 사람은 특별히 양치질을 잘 하지 않아도 구강상태가 좋은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구강관리를 식사의 연장으로 생각해 식사 후, 국물이나 물같이 입안을 깨끗이 할 수 있는 것을 마시는 것을 시도하는 것이 도움 된다. 간식이나 식사 때 차를 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차를 마시는 것은 입을 헹궈내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가볍게 볼을 자극하거나 입 주위를 따뜻한 수건으로 마사지하는 것도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어쨌든 ‘매일 가능한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식후 한 잔의 차를 권하고 손거울을 항상 가까운 곳에 두고 식후 거울로 자신의 얼굴이나 입안을 보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도 의외로 효과가 있다.

3. 아픈 곳이 있어도 말하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입안이나 이에 통증이 있는 경우 표정이나 식사방법이 평소와는 다를 수 있다. 주의를 기울여 확인해보자.
①식사속도가 느려진다.
②얼굴을 만지면 싫어한다.
③통상적으로 하던 구강관리를 거부한다.
④자주 입안에 손을 가져간다.
⑤코 밑쪽을 광대뼈 쪽으로 밀면서 아래턱뼈를 손가락으로 눌러봐서 아프다고 하면 치아에 통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

위의 증상만으로 반드시 통증이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참고하는 것이 좋다.
정신지체 가진 장애인은 구강관리가 충분히 행해지지 않아 충치나 치수염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으로 치과검진을 받도록 하자.

4. 구강관리에 대해 저항하거나 싫은 얼굴을 하는 분에게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

저항하는 원인을 찾아보고, 구강관리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상생활동작능력이 저하되고 있는 사람의 경우 통증이 있어도 구강관리에 저항을 표현하는 것 이외에는 통증을 호소할 수 없는 사람도 많고, 구강 내 질환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구강관리를 행함과 동시에 우선 치료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통증의 원인이 제거되면 협력을 얻기도 쉽고 양치질 등의 구강청결작업 같은 구강관리도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어떤 경우라도 왜 저항을 나타내는가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강위생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우선 구강위생의 중요성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양치질을 하면 충치나 잇몸병을 예방할 수 있다”, “더욱 맛있게 식사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

정신지체가 있어 인지할 수 없는 사람의 경우
간단한 것부터 순서대로 적응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첫 단계로 본인이 입헹굼이 가능하다면 입헹굼을 하게 하거나 차를 마시게 하는 것도 도움 된다.

다음에 솜이나 면봉 등을 약물에 적셔 입 주위부터 입속까지 차례대로 닦으면서 양치질을 한다. 입안의 상쾌함을 본인이 직접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강 내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의 경우
입안이나 잇몸에 염증이 있는 경우가 있다. 만약 의치를 하고 있다면 우선 의치를 제거한 뒤 입안을 검사한다. 염증이 있을 경우 치과에서 치료 받도록 한다.

5. 혼자서 이 닦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지만 귀찮다며 닦으려 하지 않는다. 좋은 지도방법이 없을까?
끈기 있게 상대를 설득해 이해를 구하자. 강제로 지도하는 것보다 본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치아를 닦는다는 행위의 목적을 알고 있다면 본인 스스로 행할 것이다. 무엇보다 ‘스스로 닦는다’를 재인식시키며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며 모든 것을 해주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지만 “혼자 닦을 수 있으니까 혼자 닦으세요”와 같은 강제적 어감보다는 “왜 귀찮아하세요”, “왜 닦지 않나요”, “입안을 좀 더 깨끗하게 하고 싶지 않나요” 등 끈기 있게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져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자립을 도와야 한다.

물론 이런 방법은 상대의 성격이나 기질을 잘 이해하는 것이 사전에 필요하다.

6. 양치습관이 없는 사람에게 양치질을 시키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를 닦지 않으면 상태가 더욱 나빠진다”고 말하기보다 양치질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설명해 본인 스스로 닦고 싶어지도록 한다. 왜 이를 닦지 않으면 안 되는지 본인이 직접 느끼게 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직접 입안을 보고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있지 않은지, 입 냄새가 나는지 매일매일 입안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증상을 설명하고 치과질환의 위험성을 설명하기보다 우선 이를 닦으면 이런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이해하기 쉬운 목표를 설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칫솔을 쥐게 하고 함께 닦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서서히 닦는다는 행위가 습관화되도록 입안이 깨끗해져 표정이 좋아졌다든가, 입 냄새가 없어졌다든가, 양치질법이 좋아졌다 등 상황에 따라 격려해 주는 것이 좋다.

양치를 통해 단순히 구강위생만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신체적 재활 효과도 나타날 것이다.

7. 편측마비로 양치질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의 지도방법을 알려주세요.
안면 근육마비, 구강조직의 지각마비와 혀 운동장애 등으로 음식물찌꺼기가 남거나 양치질이 어려울 수 있다. 러버그립 등의 보조기구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손가락 운동 마비
①마비가 있는 쪽은 보통 거의 악력이 없기 때문에 칫솔은 정상적인 손으로 쥔다. 칫솔을 잡기 힘들면 칫솔대를 러버그립을 이용해 두텁게 한다.
②양치질은 정교함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로 사용하던 쪽이 마비돼 반대편 손으로 닦는 경우 깨끗하게 닦았는지 확인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③손목 운동이 좋지 않은 사람은 전동칫솔도 좋은 효과를 나타내지만 칫솔모를 치아에 맞출 수 없는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다.

입술이나 입안의 마비
①입술마비의 경우 타액이 흘러 옷을 더럽힐 수 있으므로 목에 타월을 두르거나 손수건으로 옷을 보호한다.
②입안 지각마비 경우 칫솔모로 인해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적당한 힘 조절이 필요하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
①언어에 의한 지시를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은 가급적 쉬운 말로 천천히 반복하고 몸동작이나 글자를 이용해 지도내용을 설명한다.
②지시에 대한 동작이 취해지지 않을 경우는 칫솔을 입안에 넣어 양치질하는 동작을 보여주고 따라 할 수 있도록 한다.
③편측마비 장애인 경우는 마비된 쪽을 의식적으로 먼저 닦도록 지시한다.
④치매의 경우 정확히 이름을 부르고 알기 쉽게 지도하도록 주의한다. 또한 환자의 언행을 이해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주의
왼손마비의 사람은 오른 손을 쓸 수 있으므로 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되기 쉽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이런 장애인들의 경우 고차기능장애가 나타나기 쉽고 의욕상실 등의 행동도 하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8. 입헹굼을 쉽게 할 수 없다. 다른 좋은 방법과 도구는?
양치 후에 하는 입헹굼은 입, 치아, 목 등을 청결하게 하여 구취를 제거하고 입안의 건조함을 방지함으로써 입과 구강에 대한 다양한 질병을 막는 중요한 행위다.
입헹굼이 어려운 경우 워터픽 등의 기계를 사용하거나 구강세정액으로 닦아낸다.

워터픽
워터픽이란 노즐로 분출되는 제트물줄기로 치아 틈에 쌓인 음식찌꺼기 등을 제거하는 장치다. 입안 전체를 구석구석 씻어내면 잇몸마사지 및 염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

사용 중에는 타월로 얼굴을 덮어 주고 가능하면 입안에서 사용해 물이 밖으로 새지 않도록 주의한다.

구강세정액
구강을 닦을 때는 탈지면을 사용하게 되는데 치매나 의식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탈지면을 나무젓가락 끝에 감아서 사용해 손가락을 물리지 않도록 한다.

탈지면에 묻힐 시판 약으로는 클로로헥시딘가글, 헥사메딘, 베타가글 등을 치과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레몬수를 이용하면 레몬향의 신맛이 침샘을 자극해 타액분비가 촉진돼 구강 내 자정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 구취의 예방효과가 있다.

구강세정액을 먹게 되면 일반적으로 별 문제는 없지만, 양이 많은 경우 우유 등을 마시게 해 하거나 토하게 해 위장에서 흡수되지 않도록 한다.

출처 : 중앙재활전문의료기관 국립재활원

출처: 치과의사신문